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skip to content)

나경선내과 로고

허리 통증

개요

허리 통증은 무릎 통증 다음으로 흔한 근골격계 증상이다. 통계적으로 네 명 중 세 명은 평생동안 한 차례 이상의 허리 통증을 경험한다고 한다.

원인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정말 다양하고 폭이 넓다. 급성 외상에 의한 경우를 제외하면 가장 흔한 허리 통증의 원인은 디스크나 퇴행성 관절염 같은 기계적인 원인에 의한 경우이고, 그 외에는 종양, 염증, 감염에 의한 비기계적인 원인이 있다. 기계적인 원인의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단순한 허리 근육통이 가장 흔하고, 디스크와 후관절의 퇴행성 변화에 의한 척추증, 신경관 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척추압박골절 등이 있다. 비기계적인 원인은 척추 뼈에 발생한 다발성골수종, 다른 부위의 암이 전이된 척추뼈로 전이된 전이성 암, 척수에 발생한 종양이 있으며, 세균이나 결핵균의 감염에 의한 척추염과 척추와 척추를 따라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강직성 척추염, 척추관절염 등이 있다.

증상

원인 감별은 통증의 위치, 동반된 신경학적인 증상, 악화시키고 호전시키는 자세의 유무, 통증이 심한 시간, 통증의 기간, 연령, 이학적 검사 등을 통해 감별할 수 있다. 척추 엑스레이 사진을 먼저 찍는 경우가 많으나, 사진에 나타나는 퇴행성변화 등의 이상이 실제 환자의 증상과 관련이 없을 수 도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과 영상검사상의 이상에 대한 관련성에 대한 분석이 더 중요하다. 고가인 MRI 또한 허리 통증의 원인을 다 보여주지는 못하며, 이상 소견이 환자의 증상과 반드시 일치 하지는 않는다.

진단

허리 통증의 90%정도는 특별히 치료 없이 자연 호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단 허리 통증이 있다고 해서 바로 고가의 검사를 하기 보다는 한 달에서 세 달 동안 물리치료, 약물 치료 등의 치료를 해보고, 그래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정밀한 검사를 해보아도 늦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허리 통증과 함께 체중감소, 발열, 대소변 조절장애, 갈수록 심해지는 통증, 하지의 근력 약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바로 정밀검사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40세 이전의 젊은 나이에 3개월이상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강직성 척추염, 척추관절염을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특히 건선이라는 피부질환이 있거나, 궤양성 대장염, 크론씨병 같은 염증성 대장질환, 강직성 척추염의 가족력, 아킬레스건염의 과거력이 있다면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대개 이런 환자의 경우 증상이 수일 동안 지속되다가, 좋아지곤 하고, 증상이 급속하게 나타나기 보다는 수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는 경향이 있어 환자 분들이 병원을 찾지 않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간혹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하여도, 초기엔 일반 엑스레이사진에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런 환자분은 HLA-B27이라는 유전자 검사가 진단에 많은 도움을 준다.